레몬테라스
레테입니다.![]()
첫번째 부암동 일기를 쓴지도 벌써 반년이 지났네요~
소식 빨리 듣고 싶다는 많은 분들이 계셨는데도..
개인적으로 일이 많아 쉽게 게시판에
집에 대해 글을 쓰기가
어려웠어요~
두번째 인테리어책이 빨리 나와야 블로그 생활도 충실하고
강의도 나가고 할텐데
모든 외부활동을 일절 접고 책에만 몰두하고 있는데도 불구!!!
아직도
책을 다 못 썼어요~ 흐흐그그극!!!
![]()
(도대체 책은 언제 나와?...라고 묻던 가족들도 이제는 지쳤는지..아예 관심도 없어요...ㅠ.ㅠ..)
저도 빨리 끝내구 싶거든요...ㅠ.ㅠ...
오죽하면
집에서는 잘 안 써져서
딴짓 잘 못하게 수많은 감시자들이 있는
출판사로 결국 자진 출퇴근합니다.
도시락 싸각꼬 다니며 야근도 하구요~하하하
(..살도빼고 전기세도 아끼는 거다!! 음홧홧..
)
암튼 오늘은 간만에 조금 여유가 생겨서
부암동으로 이사 온 얘기를 쓰도록 할께요~~
너무너무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분들께 정말 지송~~^^;;;
(일기식이라 말이 짧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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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부암동으로 이사온지 벌써 일년이 다 되어간다.
집을 공사할 때는 너무 힘들어서
과연 내가 이집에서 살 날이 오기는 올까?
하며 상상이 안되었었는데...
벌써 여름,가을,겨울,,,봄,,,그리고 다시 여름
그렇게 4계절을 모두 살아내다니
1년이 되던날 너무도 감격에 겨워한 우리 부부...
사실 공사는 지난해 6월 한달만에 모두 끝냈다.
하지만
부암동으로 이사오고 나서도..
가구나 소품들을 계속해서 만들고 리폼하느라 세월 다 보냈다.
온 집안의 창문에 달 커텐과 쇼파커버링,,침구까지..
직선박기와 말아박기만 할 줄아는 내가
엄청난 양의 재봉질을 해낸 것도
참 기특한 일이다..
마당과 기타 모든걸 철거한 모습이다.
생각보다 철거는 아주 짧게 끝났고
먼지와 소음이 나는 작업이라 걱정했는데
철거 4일내내 단비가 내려줘서
얼마나 다행이던지...
모두 철거하고 뼈대만 남은 집을 보니..후련하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집이란게 단순한 구조로 되어있구나~란 깨달음도
얻을 수 있어서 괜한 자신감이 생기기도 했다.
역시나 뭐든지 시작하기전이 두려운거지
막상 도전하고나면 두려움은 싹~가신다는것~
이런맛때문에
집이든 뭐든 셀프로 하고 싶어지는거겠지...
침실쪽 벽을 뻥뚫어 전망을 내니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다.
이 집을 계약하고
가장 먼저 머릿속에 그려진 공간이다.
"침실에 누워도 경치가 한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창을 크게 낼꺼야~"
그리고
마당전망쪽에 떡하니 가로막고 있던 별채.....
그리고 아주 높은 전망쪽 담도..
모두 철거하는 작업을 했다..
이런 상태로 보니 한숨만 나왔지만
전망을 보고 다시 감탄을 하고 뿌듯한 마음에 힘이 난다...
마당엔 데크가 반이상이나 깔릴 계획이다.
내 머릿속에 설계된 집은..
거실과 데크가 하나가 되는 느낌이고..
옛날 한옥의 마루같은 마당을 가져야 한다.
꼭!!!
배수를 위해 마당의 물매를 잡고 미장작업도 다시 해주었다...
내가 디자인하고 내가 발품팔아 고치는 집....
주택을 개조하는 일은 여러가지 돌발상황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다 헤쳐나갈 방법이 마련되어 있으니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는것같다..
열정만 있다면 못하는 일이 없는것처럼...
드디어 데크를 까는 날....
데크공사는 데크를 아주 잘 짜는 전문가분을 섭외했다.
그리고 핑테님과 레테 둘다 보조를 하는 식으로
견적도 조금 아끼고 또 어깨너머로 지식도
많이 배웠으니 일석이조였다고
좋아했었는데...
훔~
큰 착각이었다....@.@....![]()
이틀동안 땡볕아래에서
데크를 드릴로 일일히 조립하느라
죽을 뻔했다눈...ㅠ.ㅠ...
천연방부목의 데크이고 또 튼튼하게 조립하기 위해
전기 타카를 쓰지않고 드릴로 수백개의 나사구멍을 뚫고 나사를
박았다...흑
(참...사진에 보이는 펜스도 설치했다..
주물로 미리 이주전에 주문해 놓았던 것~)
모든 이사가 끝나고
또 큰 공사가 끝나고...
이제 우리부부 힘으로 바뀌어가야할 공간들이 남았다..
마당에 흉물 스럽던 콘크리트를 제거하고
흙을 보니 나무와 꽃들이
새삼스레 이뻐보인다...
라임색 페인트로 집내외부를 칠해주었다..
칙칙한 콘크리트색깔만 바꿔주어도
집이 확 바뀌어 보인다.
대문과 기둥도 모두 다 칠해준 모습이다..
힘든 작업을 다 하고나니
페인팅은 이제 그냥 놀이 같다..
그리고 지난 가을 모습이다..
침실옆 마당의 데크 모습이다..
단독주택에 와서 가장 좋은 점 100만가지중
하나...
빨래널기~~
뜨거운 햇볕아래 빨랫줄에 빨래를 말리고..
이불도 난간에 걸어 매일 말려주고..
가끔은 패브릭 쇼파도 마당으로 나와 바람과 햇빛에 소독해준다..
그리고 꽃화분을 벽에 걸고 싶었던
오래된 소원을 이루었다..
야생화를 꼭 집 창문아래에,,옆에..난간에
잔뜩 심고 말거야~ 다짐했었다..
아무리 고생스러워도..이런날이 오는걸보면..
절대 힘들다고 포기할 일은 없는듯하다..
집을 예쁘게 내스타일대로 뽑아내는것...
정말 머리터지도록 고민했었는데...그걸 실현해내가는 과정이 의외로 즐겁다..
시골에서 올라오신
친정엄마께서 이집을 처음 봤을 때 정말로 좋아하셨다..
너무너무 기특하다며 나보다도 우리집을 더욱더 사랑하신다..
엄마가
부암동에 오실 땐 시골에서 채송화며,봉숭아,둥굴레나무등
바리바리 챙기셔서 가방에 넣고 ktx를 타고 전철을 타신다..
그걸 본 옆자리 분들이 꽃이 너무 이쁘다며 달라고 한다는데..
올라오실때마다 싸오셔서 울집 작은 마당에 심으신다..
어릴때 지천에 깔린 이런 꽃들이
어찌나 정겨운지....
특별하고 비싼 야생화 보다도.,.
흔하디흔하 이 꽃들이 너무도 이쁘다..
암튼
항상 엄마는
사람은 꽃을 보고 살아야한다고 말씀하신다..
왜 항상 꽃을 보며 살아야 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늘 이것들만 바라보다
책 쓰는게 진도가 안나갈 정도니...
^^;;
암튼 나도 꽃이 너무 좋아...
대문옆 물고기와 오리~~
핑테님의 작품이다..
조각나무만 있으면 그림을 그리는데
미술전공한 내가 보기에도 훌륭하다..
심오한 뜻이 분명히 담겨있을거야~~~
(이쯤에서 비웃는 분들..많으실거다..ㅋㅋㅋㅋㅋㅋ..^^;;;;참으세요~~)
글구 씨를 뿌렸던 잔디도 자라난걸 보느라
또 책 쓰는걸 뒤로하게 된다....-.-;;;
유난히 비가오면
더 운치 있는 부암동....
부암동에서 유명한 산모퉁이나 클럽 에스프레소 같은
커피숍도 비오는 날 찾으면 훨씬 좋다...
울집 데크도 비가오면 운치가 있다,..
데크에서 보이는 풍경과 빗소리...
차소리나 경적소리,,소음이 없는 그냥 빗소리가 고스란히 마당을 채운다..
눈이 오던 1월....겨울밤...
데크에 소복히 쌓여가는 함박눈~~
아무도 밟지않는 우리만의 눈이다..
신이나서
눈사람을 만들고 있는 핑테님...
한여름의 우리집
눈이 오면 눈이 와서 설레고...
비가오면 비가와서 운치있다..
주택에 살게되면서
우리에게 찾아 온 변화는 계절에 무척이나 민감해졌다는 거다..
그리고 계절마다 달라지는 부암동 풍경들.......
가을에 찍었던 부암동 전경...
청운공원도 보이고
요즘 찬란한 유산에서 은성이 월세방으로 나오는 집도 보인다..
요즘도 촬영하려나
새벽에 운동나가도 촬영하는거 못봤는데 아쉽당..
드라마 커피프린스에 나왔던
한성이네집...
실제로는 산모퉁이 커피숍이다..
봄이 온 산모퉁이 모습...
올초에 일본잡지에서 우리집을 촬영해갔는데 함께 소개되기도 했다~
부암동의 봄..
동네가 찬란한 꽃밭이다..
청와대 뒷쪽 종로구에 이런 동네가 있다고해서 요즘
많은 이슈도 되고 있지만..그래도 여전히 한적하고 고요한 동네이다...
아침엔 새소리에 눈을 뜨고..
밤엔 가끔 짖는 멍멍이들 소리....
사람들을 만나면
항상 나에게 묻는 말이 있다..
"아파트에 살다가 주택에 살면 불편하지 않나요?"
그럼 나는 이렇게 말한다..
"전 이제 아파트에선 못 살아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리면 바로 현관문앞에 도달하는 편리함대신
들꽃이 피어있는 가파른 언덕을 매번 걸어올라가야 하는 불편함도 있고
빈틈없는 콘크리트 바닥이 아니라서..
잔디밭에 사는 사마귀나 텃밭의 지렁이들이 나를 가끔 깜짝 놀라게 할때도 많다..
대형마트나 쇼핑센터가 동네근처에 없어서
인왕시장이나 통인시장같은 재래시장을 가야하고..
지하로 가는 전철역이 근처에 없어 시내버스를 타고 광화문이나 시청으로 가야하지만..
늘 차를 갖고 다니던 아파트생활보다
지금이 훨씬 좋은건 왜일까..
텃밭의 고추랑 깻잎...
그리고 잔뜩 심어놓은 허브들....
마당의 꽃들이....
우리마당에 우리만의 계절이....
나의 두번째 책의 진도를 느리게 하는 주범들....![]()
언제부터 내가 이렇게 시골스러워 졌는지 모르겠는데
이젠 이런 시골스러움이
너무 중독적이어서 헤어나지 못할거같다..
다음편에 계속....
첫번째 레테의 부암동 둥지 튼 일기~~바로가기
http://blog.naver.com/remonterrace/30039124853
핑테님이 찍은 부암동 멋진 야경사진도 구경하세요~
http://blog.naver.com/pinkterrace/60061657583
자~ 손꾸락 운동 하실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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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꾸며 살아본자만이 느끼는 나의 집 이쁘게 가꾸어가며 사시는집 보기좋네요. 텃밭, 야생화 허브가 있는 꽃밭, 야외용데크, 누구나 꿈꾸겠죠.
2010/03/17 22:24블로그 잘 보고 갑니다
2010/03/27 14:32이제 곧 따듯한 봄날이 다가오니
따스한 봄날을 맞이해 하시는 일들이 잘 되시길 바랍니다 ^^